----지구촌사랑나눔----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개원 10주년 기념식 관련 언론보도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 [2948]
작성자 : 최고관리자   DATE : 14-07-25 18:02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지구촌사랑나눔이 운영하는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이 건물 2층에 '이주민의료센터'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지구촌사랑나눔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10주년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외국인 노동자 1천여 명의 장례를 치러주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의원이 10년 동안 문 닫지 않고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뜨거운 사랑 덕분입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을 10년간 운영해온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는 22일 이곳에서 열린 개원 10주년 기념식에서 감격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가 10년 전인 2004년 7월 22일 이주민 쉼터와 무료 급식소가 있는 같은 건물에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을 열게 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너무나도 많이 목도했기 때문이다.

"발바닥에 못이 찔렸는데 의료보험도 없고 돈도 없다고 참고 일하다 온몸이 파상풍으로 퉁퉁 부어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있었습니다. 어떤 외국인 노동자는 급성맹장에 걸린 것을 진통제 몇 알 먹고 참다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지만,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이 돼 있었고 그날 밤 패혈증으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렇게 죽어간 외국인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사례들을 나열하며 "병원에 한 번만 가면 살 수 있는데, 병원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죽어버린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전용 의원을 만들게 됐다"고 돌아봤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내부 전경. 22일 오전 11시께 이주민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1996년 주말 진료소에서 시작해 2004년부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진료협약을, 열린치과의사회와 의료봉사활동 협약을 맺으며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의 틀을 갖추고 상시 진료를 진행했다. 2005년부터는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고 수술실과 중환자실 기능도 보강됐으며, 2011년에는 보건복지부의 소외계층지원사업 대상 의료기관으로 승인받았다.

하지만, 2011년부터 재정난이 악화되면서 인건비가 많이 드는 입원실 병동 운영을 하기 어렵게 돼 병동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3개 과목에 공중보건의가 한 명씩 근무하며 상시 진료를 하고, 주말엔 외부에서 자원봉사로 오는 의료진이 산부인과, 치과, 피부과를 맡아 본다.

지난 10년간 이곳을 다녀간 이주민이 무려 41만여 명에 달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 대표가 41만 번째 내원 환자인 중국동포 박순복 씨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10년간 의원에 몸담으며 외국인노동자 환자들을 돌봐온 장완주 간호사에게는 근속패를 수여했다.

의원과 함께 무료 진료를 도와준 평화사랑나눔, 열린치과봉사회, 늘푸른교회, 이원의료재단, 최영례 목사 등에게는 '이주민인권상'을 시상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이 작은 의원에서 준종합병원으로 발돋움하는 꿈이 있다. 야간 응급실 체계가 갖춰지고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입원실, 수술실 물리치료실을 다시 여는 것도 과제다"라며 지속적인 후원을 호소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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