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사랑나눔----

다문화 자립 협동조합 결성 … 당당한 일원으로 받아 들여야
작성자 : 최고관리자   DATE : 13-01-29 11:08

외국인 노동자의 대부’, 사랑 나눔 실천 전도사
“다문화 자립 협동조합 결성 … 당당한 일원으로 받아 들여야”


 

   

김해성 (사)지구촌사랑나눔 이사장

지난 해 국내 이주 노동자 수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더불어 다문화 가정은 십만을 넘어 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곳곳에 만연해 있다.

‘외국 노동자의 대부’로 알려진 김해성 목사. 그는 성남에서 이주노동자 지원 활동하던중 지난 2000년 구로구 가리봉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는 구로공단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를 시작하던 때. 가리봉동은 여공들이 떠나고 중국 동포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김목사는 ‘중국동포교회’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중국 동포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지구촌사랑나눔을 설립해 이주 노동자 지원 사업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이주 노동자가 곧 국가 경쟁력
최근 공장 등 제조 현장뿐 아니라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주 노동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G밸리에도 정보통신 업체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우리 산업의 한 몫을 담당하는 일원인 셈이다.

김목사는 “이주 노동자들은 대부분 높은 학력의 인텔리 출신들이다. 우리로 치자면 상위권 대학교 출신의 우수 인력이다. 따라서 그들은 우리 나라 산업 경쟁력을 담당하는 훌륭한 일원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 나라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강조한다. 나아가 우리 나라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본국으로 돌아가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대외 위상은 물론 수출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10년 9월 스리랑카 코끼리 암수 한쌍을 들여온 사례는 유명하다. 코끼리는 김목사가 1996년 도와준 스리랑카 청년의 삼촌이 대통령이 돼 감사의 표시로 보낸 선물로 국제 협약에 따라 매매가 금지돼 있다. 기여국의 의사에 한해서만 국가간 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대부분의 동물원이 코끼리 때문에 가슴을 앓고 있을 정도다. 특히 코끼리는 5살 수컷(가자바), 6살 암컷(수겔라)으로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값진 선물이었다.

김목사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국가 외교채널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이루어 냈던 것.

 

‘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로 민간외교인 역할도 한 몫
김목사가 이주 노동자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주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 당시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외국인과 중국 동포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때마침 중국과도 국교정상화를 채결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제2의 수출 전성기를 맞아 많은 노동인력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정책이 도입되기 시작됐다.

하지만 법적, 제도적 지원체계는 미비했으며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인식도 매우 낮은 상태였다. 성남에서 국내 노동자 권익 활동을 하던 김목사는 우연히 공장에서 다친 필리핀 노동자를 돕는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매우 열악한 근로조건에 구타와 욕설 등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는지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김목사는 외국인 노동자 지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정착을 돕는 한편 외국인 인력 도입정책 개선과 재외동포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를 꾸려 법률 제정과 처우 개선을 위한 시위와 농성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어느덧 김목사는 ‘외국인노동자 대부’로 불리우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주변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또 김목사와 함께 이들을 돕고자 많은 이들이 나섰다.

그는 성남에서 구로로 옮겨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구촌사랑나눔’을 꾸리고 보다 조직적으로 처우 개선을 위한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외국인 근로자 전용 의원을 세우고 무료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외국인 쉼터와 지역아동센터도 설립했다. 특히, 불법체류자들의 경우 취직을 하지 못하면 오갈데 없는 노숙인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을 거두고 무료 급식을 시작했다.

김목사의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3년 국가인권위원회으로부터 인권공적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다문화 가정의 희망, ‘흑진주’ 삼남매
최근 개봉한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가 잔잔한 감동을 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는 뮤지컬 오디션을 앞둔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펼치는 꿈을 그리고 있다. 동시에 영화는 ‘자립’이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영광(지대한)의 ‘절친’ 성준(황용연)은 영화속 숨겨진 보석으로 코믹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지대한군이 ‘한국의 덴젤 워싱턴’이라 부를 정도로 연기력도 뛰어나다.

중학교 1학년 용연군은 김목사가 말하는 ‘희망의 흑진주’. 용연군의 누나 황도담(15세)은 170cm가 넘는 늘씬한 키에 모델이 꿈이다. 모델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을 수 있는 17세가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국내 톱 모델도 도담이를 알게 돼 멘토를 자청하고 나섰다. 동생 성연이는 ‘오바마 스쿨’로 알려진 지구촌 학교의 초대 회장. 지구촌 학교는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은 초등 대안학교다.

성연군은 이 학교 회장에 당선돼 오바마 대통령을 초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과 함께 백악관에 초청 편지를 보냈다. ‘오바마 스쿨’은 성연군이 회장 선거 연설에서 자신은 오바마와 같은 다문화 출신으로 학교명을 이같이 바꿔야 한다면서 붙여진 이름.

“아이를 낳아 이십년동안 품에만 안고 젖을 먹인다고 생각해 보라. 누구나 잘못 됐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문화 가정과 중국인 동포,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책이 이와 같다. 불쌍하게 여기고 도와 줘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니다. 당당한 우리 사회의 일원이자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누구라도 오바마처럼 우리 나라를 이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문화와 제도,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김목사는 이년전 입양한 ‘흑진주’ 삼남매를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준현 기자 jhkim@dv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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