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사랑나눔----

 
작성일 : 11-08-22 11:31
6년간의 한결 같은 사랑, 고맙습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934  

이주민의료센터에서 아들 살리신 중국동포 유복희님.
6년간의 한결 같은 사랑, 고맙습니다!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내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이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한창 혈기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에 아들의 간 수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습니다. 보건소 치료를 받아도 안되고, 병원 치료도 허사였습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내 아들을 살려 줄 ‘이주민의료센터(舊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를 알게 됐습니다.”


유복희님은 6년 째 지구촌사랑나눔 무료급식소를 찾아 오십니다. 오실 때마다 참기름, 고춧가루, 잡곡 등 질 좋은 식자재를 듬뿍 들고 말입니다. 공장이 있는 평택에서 지구촌사랑나눔 무료급식소가 있는 서울 가리봉동까지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 그 때마다 즐겁게 그 먼 거리를 오고 가십니다. 사장님 내외가 오시는 날이면, 항상 식재료 걱정이 가실 날 없는 무료급식소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중국동포인 유복희님은 1990년도에 한국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배를 타고 중국을 오가시며, 식품을 수입해 판매하십니다. 낯선 한국땅에서 장사를 하며 산다는 것이 쉬울 리 없건만, 1년 365일 온 가족이 밤잠설치며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독하게 일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의 어느 날, 귀한 아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생긴 겁니다.

한국에서 십 여 년을 죽을 각오로 일하면서 정작 가족들의 건강은 챙기지 못한 것입니다. 남편이 위암 수술을 받은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들마저 B형 간염으로 생사를 오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보건소에서 주는 약으로 치료하다 간수치가 2200까지 올라가자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보건소로는 안되겠다 싶어 좋다는 병원도 찾아가보았습니다. 이렇게 평택에서 4년간 치료했지만 병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편 약값에 아들 치료비까지 겹치니 경제적인 부담도 심각해 졌습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외국인 근로자를 무료로 치료해 준다는 (사)지구촌사랑나눔의 이주민의료센터(舊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건 기적이에요. 4년 간 아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돌아 다닌 게 얼마고, 쓴 돈이 얼만데요. 그런데 이곳 이주민의료센터에서 딱 45일 입원하고 나았지 뭡니다. 호전이 아니라 완치에요.”

아들 이야기를 하시면서 유복희님은 연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아들이 아팠던 그때의 심정이 아직도 생생히 느껴진다고 합니다. ‘돈 벌어 보자고 일에 쫓겨 아들의 간이 망가지는 것도 몰랐다’ 하십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요. 그저 우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참기름 몇 병, 볶음깨 몇 봉지, 잡곡 몇 포 정도라도 계속해서 후원하고 싶어요. 아들 목숨 살려 준 병원인데 이 정도는 해야지요. 처음에 아들이 기부해 보자고 권했는데, 이렇게 한 보따리 싸와서 급식소에 기부하고 평택으로 돌아가면, 내가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평생 기부라곤 별로 안 해봤지만, 나누는 즐거움이 이렇게 큰지 몰랐어요.

아들이 입원했을 당시 무료급식소 음식을 드시면서, 음식의 질이 안타까웠다고 생각하신 유복희님.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나눔을 실천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1-07-12 작성되었으며 기존 홈페이지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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